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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이해를 부르는 문해력

금빛K 2023. 8.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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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제 아이 포함하여 거의 대부분 아이들의 발달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아이들은 글보다 영상을 더욱 좋아하게 됐고 대화에는 종종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문해력을 키워줄 때라 생각하고 이 글을 쓴다.

 

문해력

 

 

사회적 이슈의 문해력 문제

 

1. 문해력 이란?

 

문해력은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넘어 '글을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하며 우리가 흔히 아는 문맹(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과는 다른 개념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글을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다음은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문해력 문제를 살펴 보겠다.

 

2. 사회적 이슈


사흘 연휴

2020년에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월요일이었던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토, 일, 월요일까지 총 3일을 연휴로 지정되었는데 총 3일 연휴의 표현을 '총 사흘 연휴'로 표현해 4일 연휴로 오해해 문해력 논란이 대두되었다.
 
즉 '사흘'을 4일로 오해해 생긴 문제다. '사흘'이란 날짜를 나타내는 순우리말로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사용된다. 사흘은 3번째 날, 나흘은 4번째 날을 의미한다.
 


심심한 사과


2022년 8월에는 한 웹툰 작가가 본인의 사인회와 관련된 예약 안내 공지를 올리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는 공지 멘트가 있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지루하다'는 의미의 심심하다로 공지를 해석해 웹툰작가를 비난하는 일이 있었다.
 
'심심한 사과'에서 '심심'이란 한자로 '매우 깊게'라는 뜻이다. 따라서 '심심한 사과' 또는 '심심한 감사'라는 표현은 '매우 깊은 사과' 또는 '매우 깊은 감사'로 해석할 수 있다. 매년 이렇게 사회적으로 크게 회자되는 문해력 논란이 있었다.

 

3. 문해력 저하 문제


글자를 읽을 수 있어도 글이 전달하는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급기야는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 예로, 대학교에서 '금일'이라는 단어에 뜻을 몰라 리포트 제출을 하지 못한 학생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어려운 단어를 왜 쓰냐'와 '그 단어도 모르면 어쩌냐'는 두 부류로 나뉘어 대립을 이루기도 했다.

 

 

문해력의 중요성

 

 

우리나라 학생들은 글자를 읽고 쓰는 기본문맹률은 1%에 가깝지만 문장을 읽고도 이해하고 해석하지 못하는실질문맹률은 75% 에 달한다고 한다. 제 아이 또한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영상보다는 책을 많이 읽게 하고 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책의 내용을 이해 못 하는 경우도 많다. 

 
교육전문가들은 문해력이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며 문해력이 발달하는 시기는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때(문해력이 취학 전에 다져지지 않으면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한글을 배울 준비가 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한다.)
 
이후 읽기, 쓰기 부분에서 조금씩 어려움이 생기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그 격차가 커지며 글을 유창하게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당연히 학습에도 어려움을 느끼고 점점 더 커지는 학습 격차에 자존감도 떨어지게 됩니다.

 

문해력 키우기

 

1. 독서의 중요성

 

문해력 논란이 끊임없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속화되었고 완전한 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교육 현장에서 엄청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와 수학 시간에 '국어'를 몰라서 수업 진행이 안 될 정도라고 한다.
 
해법은 간단하다. 바로 '독서'다. AI시대 디지털 문해력을 키위기 위한 방법 또한 독서가 답이다. 하지만 이미 우리 아이들의 손에는 책이 아닌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들려 있고 글이 아닌 영상을 더 좋아한다. 그마저도 영상이 길면 바로 넘겨버리고 짧게 요약한 콘텐츠나 그보다 짧은 'Shorts' 시청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접하는 글이 있는 SNS글은 단문이 많고 신조어나 줄임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문해력은 더 길러질 수가 없는 설정이다. 댓글이 많이 달리는 흥미로운 커뮤니티 글조차 조금 길다 싶으면 당당히 3줄 요약을 요구하기도 한다.
 
문해력의 핵심은 결국 어휘력이다. 독서와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서 다양한 어휘를 접하고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력과 문해력은 단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부단한 노력과 관심, 무엇보다 습관을 바꾸는 노력만이 조금씩 발전시킬 수 있다.

 

2. 경험의 중요성


아이들은 긴 글이 있으면 '글이 많아 지루해요', '읽기 실어요'를 외치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며 안 읽으니까 당연히 어휘를 알기도 어렵고 단순 암기를 통해 무작정 외워서 오래 기억하기 힘들다.
 
아이들이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가령 '김밥'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아이와 함께 '김밥을 만들기' 하면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데 즐거움과 많은 도움이 된다.
 
한글을 배우는 시기에는 끝말잇기나 거꾸로 말하기 등 놀이처럼 배우면 이이들은 단어에 관심을 갖게 되어 어휘력과 이해력이 쑥쑥 자란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는 모르는 단어를 찾아 형광펜으로 표시해 두고 낱말 카드를 만들어 어휘력을 익힐 수도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단어의 뜻 말하기, 단어가 들어가는 문장을 만들어보기 등을 하면 자연스럽게 단어의 조합과 뜻을 알게 된다.

 

3. 소리 내어 읽기


해력을 키우는데 중요한 것은 글을 '소리 내어 읽기', 글자의 '소리값'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소리값을 알아야 글자를 읽고 쓰고 글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유창하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아직 한글을 떼지 못했다면 억지로 책을 읽히기보다 부모가 읽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글만 있는 책이 아닌 그림책을 선택하며 책 읽기 초기 단계에서 그림책은 어휘를 배우고 상상력을 키우기에 제격입니다.
 
아이는 글 대신 그림을 보며 내용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상상합니다. 글밥이 적어 부모가 읽어주기에도 부담이 적고 그림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귀로 말소리를 듣고 눈으로 입 모양을 보며 더 빨리 어휘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을 읽는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 사이에 다양한 대화가 가능해져 유대감 형성과 어휘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면 '말놀이'를 추천합니다. 말놀이는 말 그대로 놀잇감 없이 말로만 하는 놀이이며 아이는 말놀이를 통해 말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소리를 빼거나 더하는 등의 조작하는 경험을 반복하며 소리값을 이해하게 됩니다.

 


 

문해력 습관 기르기

 
가족 간에 대화를 많이 하기 


부모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말은 언어 발달의 재료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짧은 잔소리만 반복하지 말고, 맥락에 맞는 낱말과 표현을 써줌으로써 부모와 아이가 의미 있는 말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그림책 즐기는 시간 만들기


어른이 억지로 읽어주는 게 아니라 정말 재미있는 책을 골라 친구처럼 함께 감상하는 것은 유아의 기초 문해력 형성에 매우 좋은 활동입니다. 책에 쓰여있는 문장보다도 그것을 읽으며 나누는 대화의 효과가 훨씬 큽니다. 그림을 자세하게 짚어보며 감상을 말하거나 질문을 하고, 내용을 아이의 경험과 연결 지으면 더 효과적입니다.


 
일상적인 놀이를 통해 글자에 관심 키우기


수수께끼나 끝말잇기 같은 말놀이, 동요 부르기를 통해 말소리 인식능력을 키워주고 집안에 메모장이나 작은 보드판(저의 아이 전용 보드판이 있음)에 쓰는 모습을 보여주면 글자에 친숙해집니다.


 
가족 규칙을 만들어 지키기


지금 아이들은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도 잘 길러야 하는 세대입니다. 그 안에는 자기 조절력도 꼭 포함되어야 하고 아이들이 접하는 디지털 콘텐츠는 부모님이 꼭 같이 고르고 이용할 때 반드시 옆에서 언어적 상호작용을 활발히 해줘야 합니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에 대한 가족 규칙을 만들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기를 off 하도록 합니다. 저의 경우도 타이머를 사용하여 평일 30분, 주말 1시간 규칙을 만들어 사용 중인데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리라 믿습니다.



 

▣ 초등생의 습관 기르기

 
아주 조금씩 매일 책 읽는 습관 기르기


점점 길어지는 책 한 권을 다 읽었을 때의 만족감과 효능감이 쌓여 유능한 독자가 됩니다. 이를 위해 온 가족이 책 읽는 시간을 최소 하루 15분으로 정해서 지키면 이 시간이 쌓여 갖는 힘이 매우 큽니다. 특히 '가족 책'을 정해서 모두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도 좋습니다.


 
매달 한두 번은 서점이나 도서관 가는 날로 지정하기


가족여행도 좋지만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부모와 아이가 서점이나 도서관에 함께 가면 읽기 동기를 저절로 길러주는 효과가 있으며 집에 책을 들이는 기회입니다. 아이가 초기에 장난감만 고른다든지 스티커북이나 어려운 책처럼 나이에 맞지 않는 책을 고른다 하여도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부모의 선택을 통해 책을 고르는 방법을 모델링해주면 좋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책 읽기


읽기 동기가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 아이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여 책 읽기(동아리)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많지도 않고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친구들과 함께라서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에 독서와 그 이후의 문해 활동이 습관으로 잡리 잡기 좋습니다.
 
같은 책을 읽고 모인 아이들에게 멋진 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기회를 주고 읽은 책과 연관되는 추가자료 읽기도 할 수 있습니다. 매번 다른 주제로 짧은 글을 써서 서로 돌려 읽거나 낭독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면 더 좋습니다.
 


 

하루하루의 작은 습관이 쌓여

아이의 문해력이 성장하며 가족이 함께하면>

지키기 더 쉽고 부모의 문해력까지 함께

향상되니 지금부터 작은 습관을

지켜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이 글은 4월 22일 발행된 글이며

일부 수정 및 추가하여 재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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