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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기준금리 동결!!! 인하는 아직인 이유???

금빛K 2023. 4. 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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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2월에 이어 2 차례 연속 금리 동결하면서 기준금리는 다음 금통위가 예정된 5월 25일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시장에선 작년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끝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에 그치는 등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습니다. 사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져 한국은행으로서도 금리 인상이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수출 부진 등으로 작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였습니다. 아직 발표가 안 나왔지만 올해 1 분기 역시 역성장했을 가능성도 큰 편입니다.

 

미국 SVB 파산 이후 글 로벌 은행 리스크가 커진 상황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역대 최대 수준 인 미국과의 금리 격차(1.5% p)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만약 다음 달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한은 역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OPEC의 감산 발표로 국제 유가 가 급등 중인 점 역시 물가 우려를 키우기 때문에 강력한 금리 인상 요인입니다.

 

 

한미 기준금리
출처 : 헤럴드경제

 

금리 인하로의 전환이 아직인 이유

 

소비자 물가가 최근 상당히 진정되었다고 봅니다.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2%, 전월 대비 0.2%였습니다. 식료 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도 전월 대비 상당히 낮아졌고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격인 수입 물가와 생산자 물가도 최근 하향 안정세입니다.

 

물가가 점차 더 안정을 되찾 을 거란 종합적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역대 최대 수준인 한미 금리차에도 불구하고 자금 유출 압력은 높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단기 금리의 차이가 큰 건 사실이지만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입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와 한국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는 크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금 유출 유인이 높지 않습니다.

 

다만 물가 불안 요인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 식료품 가격 역시 다시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고 공공요금 인상도 주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물가 상승 심리를 안정화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급격히 금리 인하로 전환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변수는 물가와 연준 금리 향방에 있어 향후 기준금리 방향은 물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이번 동결 사유는 '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 속 금융 안정 상황과 여러 불확실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크고 공공 요금도 인상을 미률 수 없는 상황이라 다시 반등할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물가가 반등하면 한국은행도 다시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한미 기준금리 차이도 부담 요인입니다. 현재 미국은 실업률 상승, 물가 지수 하락 추세로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미국 물가 지수가 혹여나 반등해서 다시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생긴다면 우리도 기준금리를 지속 동결하기 어려울 겁니다.

 

2달 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다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렵겠다는게 중론인 듯 보이지만 제 판단엔 아직 불안정성이 많아 보입니다.

 

금리 인상 종결? 시기상조!

 

미국도 고강도 긴축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플레도 진정되는 추이인데다 장, 단기 국채 금리 역전과 하락세로 경기 침체 시그널이 강해지고 있으며 SVB 파산 이후 금융 불안정까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한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한 데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째, 경상수지는 2달째 적자였습니다. 다행히 환율은 안정세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필요성도 그다지 높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를 종합하면 이번 동결은 '지금 물가 안정보다 경기 회복과 성장에 역점을 둬야한다는 종합적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보입니다. 다만 아직 금리 인상 종결론이나 인하론은 시기상조 같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한 만큼 잠시 관망세에 접어든 형국으로 평가됩니다.

 

산유국 감산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가능성, 식료품 가격 인상,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상승 요인이 얼마지 있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4.2%)도 중기 목표(2%)에 아직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대출 및 예금금리가 이에 역행하는 현상이 벌어지고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42~5.91%로 하단이 기준금리 3.5%를 밑돌았고 고정형 주담대 금리 또한 3.64~5.91%로 하단이 기준금리 보다 살짝 높게 나타났습니다.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3.37~3.70%로 5곳 중 4곳이 기준금리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나타났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약 805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827조 2000억 원 보다 22조원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금리 동결과 금리 인하로 진행할 수록 고객 정기예금 잔액은 점점 들것 같고 그 자금이 은행인 안전 자산에서 주식으로 옮겨 들어올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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