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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의 하락...다시 1100원대로 돌아 갈까??

금빛K 2023. 6.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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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 6월 5일, 6 거래일 중 5월 31일 하루 빼고 환율이 계속 하락 중입니다. 작년 10월까지 1,400원대이던 환율이 현재 1,300원대 까지 하락했습니다. 작년까지의 1,400원대의 환율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일지 아니면 하락 추세인 지금 1,100대로 다시 돌아갈지, 돌아가지 않고 새로운 레벨의 영역으로 굳어질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
환율

 

 

▣ 최근 환율의 변동 요인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의 발표 기사를 토대로 환율 상승 요인에 대해 작성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한국 원화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통화와 비교해 달러화 가치가 상승

 

2. 한국 제품이 중국 제품과 경쟁하는 정도가 심화돼 수출이 감소

 

3. 인구 고령화로 인해 소비 투자가 부진, 외국으로부터의 투자 수요나 수출 물량이 감소

 

4. 해외주식투자 수요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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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과 무역

 

보통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잘 되고 반대로 하락하면 수입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요즘은 그 효과도 별로 관찰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력 수출품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해석됩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수출품에서 인건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외국인 기준에서 저렴해진 원화로 인건비를 지불하여 제품을 제작하는 셈이고 그 이유로 해외에 수출하는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생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의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가 아니라 원재료비나 제조 과정에서 투입되는 에너지 비용입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수입품이라서 환율이 높아져도 수출품의 원가가 낮아지기가 어려운 구조가 됐습니다. 환율과 무역 간의 전통적인 관계가 깨진 것입니다.

 

과거 제품 : 인건비 > 원재료비

현재 제품 : 원재료비(수입), 에너지 > 인건비

 

 

▣ 해외주식 투자 수요의 영향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주식 투자는 환율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인 중 하나가 됐습니다. 투자를 위한 돈의 흐름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를 하기 위해 달러를 바꿔서 그 달러를 해외의 증권사에 보내줘야 해외주식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 환율은 올라가는 압력을 받습니다.

 

반대로 최근 엔비디아의 급등으로 서학개미들이 5월 24일 ~ 30일 동안 엔비디아 한 종목만 3억 1926만 달러를 순매도 했다고 합니다. 서학개미들이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120억 달러)에서 보기 힘든 순매도 규모라고 합니다.

즉, 차익실현 후 달러를 원화로 환전을 했으면 그만큼 환율의 하방 압력을 가했을 것입니다.

 

※ 서학개미 최근 순매수 TOP 10

10위 : SQQQ(나스닥1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ETF)

9위 : LABU(S&P바이오테크놀로지 셀렉트 인더스트리 지수의 일일 수익률 3배)

8위 : 아마존

7위 : BOIL(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때 수익을 내는 구조의 ETF)

6위 : SCHD

5위 : TLTW(장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ETF)

4위 : 리얼티 인컴

3위 : JEPI

2위 : TMF(만기 20년 이상의 국채를 담고 있는 3배 레버리지 ETF)

1위 : SOXS(ICE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ETF)

 

기술주 ETF인 SOXS, SQQQ를 서학개미가 순매수했다는 의미는 기술주 조정을 예상한 듯합니다.

 

 

▣ 환율의 변동성 

 

최근 환율의 특징 중 하나는 과거 처럼 환율이 크게 치솟아 오르거나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환율이 크게 치솟았던 것은 우리나라에 투자하러 들어온 외국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내줄 달러가 없을까 봐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이외에도 서학개미들이 투자해 놓은 주식과 채권 등이 많기 때문에, 즉 팔기만 하면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달러 자산이 많기 때문에 환율이 안정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해외에서 번 돈에 대해 한국에서 추가 과세를 하지 않기로 작년에 법을 바꾼 영향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로 들여오면 해외보다 더 높은 국내세율을 적용했기 때문에 돈을 잘 들여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인정해 추가 과세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돈의 양도 많아지고 있고 이 역시 환율을 하락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7억달러 줄면서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습니다. 1,340원대까지 치솟던 환율을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달러화를 내다 파는 시장 개입에 나선 영향 때문입니다. 

 

 

▣ 한미 금리차 

 

지금도 우리는 미국 금리보다 한국 금리가 더 낮은 상태가 유지되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되면 이자율이 높은 미국으로 해외 투자자금들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고 그 과정에서 환율이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 차이 때문에 투자자금이 움직이는 정도는 생각보다 매우 미약하며 대체로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해서 이자를 받겠다는 뜻을 가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있어 환율의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한미 금리차는 1.75%p (한국 3.50% ' 미국 5.00~5.25%)

 

 

▣ 환율의 안정

 

주변의 여러요인들은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환율이 안정적이거나 심지어 내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순대외금융자산 때문입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의 주식 채권 투자 금액과 해외로 나가있는 한국인들의 주식 채권 투자 금액을 서로 상쇄시킨 후 남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쉽게 우리나라도 해외 투자를 모두 정리하고 돌아오고 외국인들도 국내 투자를 모두 청산하고 돌아갈 경우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달러가 더 많은지,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가는 달러가 더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의 가치가 올라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날 때 내줘야 할 달러가 늘어나게 되고, 반대로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테슬라에 투자한 한국인들이 그 주식을 팔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 들고 들어오는 달러가 늘어나게 됩니다.(10년간의 박스장 보단 미국 상승장이 더 오르겠죠;;)

 

대외금융자산
대외금융자산, 부채 현황

 

순대외금융자산 지표가 올해 1분기 말 현재 7730억 달러나 됩니다. 환율이 올라가면 환차익을 노리고 테슬라 주식 등을 매각해 우리나라로 달러를 들고 들어오는 투자자들이 그 정도 규모로 꽤 있을 것입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모두 마이너스였다고 합니다.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 환율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 금융권 전문가들이 많은 건 과거에 없었던 든든한 달러 주머니인 순대외금융자산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환율의 차트 

 

환율 차트
환율 차트(출처 : 인베스팅닷컴)

 

환율 차트를 보면 2007년부터 계속 저점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점을 추세선으로 그어보면 상승 추세입니다.

차트 상 1240원 ~ 134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횡보할 것으로 보입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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